지옥보다 더 아래
김승일 (지은이)아침달2024-02-05
지옥 같은 세상을 주유하는 이상한 오르페우스 김승일과 함께 떠나는 지옥 여행기. 근작 『항상 조금 추운 극장』 등 세 권의 시집을 펴내며 한국 시단에 재기 넘치는 사유를 전해온 그가 이번에는 지옥을 떠돌며 보고 들은 것을 전하고자 한다.
그의 지옥은 우리 삶 가까이에 있다. 그리스 신화 속 지옥은 아케론강 건너에 있지만 김승일의 지옥은 양재천에 있다. 양재천에, 함피에, 한국의 대형 종교 건물에, 오이 반찬이 나오는 급식소에, 그리고 홍대 라이브 클럽에 있다.
그는 “나는 항상 내의 시의 화자가 지옥에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이 산문은 그와 그의 화자들이 머물렀던 장소에 대한 기록이자, 앞으로 당도할 숱한 경유지에 대한 이정표이다. 김승일이 만든 지옥도에 독자들을 초대한다.
목차
지옥보다 더 아래
양재천
조합원
열쇠
자살한 자들의 지옥
가장 좋은 목표
다음으로
하얀 방
엎질러진 물들
아름다움
동요 부르는 자들
애프터썬
실거주 공간 낭비 지옥
틀린 예감
You can never go home again
울타리
여기서 살 거야
어느편도 아닌 지옥
지옥으로 보낸 한 철
무인도의 왕 최원석
급식소
귀신동굴
천국
카론
케르베로스
감옥이 있어서 행복해
모스크바 공항
나는 모스크바에서 바뀌었다
유리 덮개 속 단풍나무
탈옥
침묵의 세계
도보 여행
운문사
아주 가끔 소망한 것
아르바이트
탈영병
악어
지옥에서의 인기